다시 보니 새롭네요. 이건 2023년도 3월 무렵의 사진이에요. 저는 젊고 아이는 참 어렸네요. 다시 돌아가고 싶을 만큼 그리운 시절입니다. 그동안 <생활명품 애>에서 제가 입고 있는 이 데님 재킷을 볼 수 있는지 문의가 많았는데요. 급하게 출시하는 것보다 재킷을 충분히 입어본 뒤 제작에 들어가는 게 좋을 거라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 드디어 제가 착용해온 이 데님 재킷을 섬세하게 수정하여 두 가지 여성 사이즈로 제작했습니다. 컬러는 워시드 인디고로 결정했어요. 여기저기 고민 없이 입기에는 이만한 색상이 없으니까요. 데님을 많이 좋아하는 분들은 거친 원단을 길들여 입는 걸 좋아한다고 하는데요. 그보다는 부드럽고 편안한 착용감이기를 바랐습니다. 예민하게 원단을 택했고 워싱 과정을 거쳤으니 데님이 뻣뻣해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새 옷이지만 마치 오래 입은 듯한 자연스러운 컬러는 시간의 흔적이 담긴 것처럼 느껴집니다. 힘 주지 않은 멋이 있어요. 이 데님 재킷은 의외로 계절을 타지 않는 시즌 리스 아이템이에요. 모든 계절에 유용할 뿐 아니라 화이트 팬츠, 원피스, 슬랙스, 청청 코디까지 다른 옷들과의 조합도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베이지 치노 팬츠에 입었을 때가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힘주지 않은 자연스러움의 멋이랄까요. 3년간 제 옷장 속에 두고 다양하게 입어보며 활용도를 점검했기에 자신 있게 권해드립니다. 봄 가을 아우터로, 한여름 에어컨 밑에서, 겨울철 레이어드로 즐길 수 있는, 잘 만들어진 데님 재킷을 들여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