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여름, 마치 교복처럼 저는 이 팬츠를 매일 입었습니다. <생활명품 애> 스타일이 아니어서 그런지 어떤 바지냐고 묻는 질문이 정말 많았는데요. 바로 오늘 소개할 <ROLIAT>의 팬츠였습니다. 처음 입어본 이 바지를 시작으로 저는 <ROLIAT>의 팬이 되었습니다. <ROLIAT> 홍승완 디자이너님은 디자이너들의 디자이너라는 말을 듣는 분인데요. 남편이 이 브랜드 옷을 즐겨 입는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지난여름 남편 따라 성북동 쇼룸에 들렀다가 저 역시 디자이너님의 옷들을 좋아하게 됐습니다. 뭐랄까요. 경험해 보지 못했던 우아함과 편안함을 동시에 느꼈달까요. 제가 느낀 건 아마도 <ROLIAT>이 품은 곡선의 새로움이었을 겁니다. 핸드메이드로 완성되는 은근한 곡선은 아름다운 실루엣을 구현하기도 하지만 극강의 편안함을 전해준다는 사실이요. 정말이지 이렇게 편안하게 디자인 된 옷은 처음이었습니다. <ROLIAT>의 옷은 대부분 쇼룸에 방문해 개인 오더를 통해 완성되는데요. 저 역시 첫 팬츠를 시작으로 하나 둘 옷을 사 모으기 시작했고 결국 <생활명품 애>에서 소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나이에 순응하는 아름다움이 옷에 베어 있어 가장 좋았습니다. 저의 요청에 홍승완 디자이너님이 흔쾌히 (실은 조금 고민한 끝에) 함께해 주기로 결정했고 <생활명품 애> 고객의 연령과 스타일을 고려해 색상과 소재를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그 옷을 선보입니다. 첫 번째 소개할 옷은 팬츠예요. 짙은 브라운 색상의 울을 사용했는데요.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이 마치 항아리를 떠올리게 합니다. 옷이 도드라지지 않고 입은 사람이 멋져 보이는 옷입니다. 실루엣은 전체적으로 여유 있습니다. 슬림이니 와이드니 이런 류의 유행에 흔들리지 않고 변함없이 유지해온 <ROLIAT>만의 핏입니다. 스타일이 멋진 프랑스 여성을 팔로우 하는데 이 분이 즐겨 입는 핏과도 무척 유사하게도 느껴졌어요. 어떤 느낌인지 아시겠죠? 이 팬츠 하나만으로 스타일링을 무척 쉬워지더군요. 어떤 종류의 상의와도 잘 어울리고요. 한 손을 주머니에만 넣어도 충분히 멋집니다. 놀랍게도 이 팬츠는 남녀공용 프리사이즈예요. 그래서 <ROLIAT>에서 구매한 모든 팬츠는 남편과 공유하고 있습니다. 남성이 입어도 여성이 입어도 실루엣이 망가지지도 않고요. 바지 안쪽의 스트링으로 허리를 조절할 수 있는데 굳이 이걸 쓰지 않아도 적당한 텐션의 고무줄이 나에게 가장 잘 맞는 핏을 구현해 줍니다. 스타일의 중심을 잡아주는 게 결국은 바지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 말이 사실이란 걸 느끼게 해주는 옷입니다. 제게 그러했듯 아마 많은 분들에게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새로운 스타일에 대한 도전이 풍요로운 삶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홍승완 디자이너의 말처럼 <ROLIAT>의 옷들이 여러분의 일상에 작은 즐거움을 선사해 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