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신을 수 있는 로퍼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편안한 착화감이 필요했고 저희는 이 두가지 목표만을 바라보고 구두를 완성했습니다. <생활명품 애>에서 로퍼를 소개하는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에는 버클을 넣은 클래식 로퍼를 선보였었죠. 클래식한 디자인과 부드럽고 유연한 가죽을 좋아해 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제품은 단순함을 극대화해 어떠한 착장에도 신을 수 있다는 점이 도드라집니다. 브랜드 이름도 로고도 없이 그저 질 좋은 가죽과 편안한 형태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무엇보다 강조하고 싶은 건 착화감입니다. 앞코를 넉넉하게 빼서 발볼이 넓거나 민감한 분들도 편안하게 신을 수 있습니다. 단순한 형태에서 최적의 착화감을 구현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신발을 함께 만든 무이의 축적된 데이터가 있어 가능했습니다. 아웃솔로는 소프트한 러버를 사용했습니다. 무게감이 없고 바닥에 잘 밀착돼 안정감을 전해주지요. 1cm의 굽은 땅의 감각을 잘 수용하면서도 최소한의 충격을 막아내고요. 3mm의 고밀도 쿠션과 5mm의 천연라텍스 힐 쿠션을 이중으로 사용해 오래 신어도 편안합니다. 아무리 예뻐도 발이 피로하면 절대 신을 수 없는 제가 포기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외피로는 부드러운 양가죽을 사용했습니다. 인위적 가공 없이 자연스러운 가죽의 텍스처를 그대로 가져왔고요. 발의 모양을 따라 새겨지는 자연스러운 사용감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요즘은 에이징을 가리켜 '익어간다'는 표현도 자주 사용되고 있는데 어쨌든 좋은 가죽을 사용했기에 느낄 수 있는 즐거움입니다. 마지막으로 핸드 스티치를 더해 뒤꿈치 패턴을 보강했고 시각적인 재미 요소까지 더했습니다. 그동안 무이와 함께 선보인 신발들은 대부분 품절을 기록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신어 보시고 좋아해 주셨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무이의 신발을 경험해 보고 싶었는데 망설이셨던 분들이 있다면 포멀과 캐주얼 모두에 활용될 수 있는 이 로퍼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