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은 지갑을 소유한 사람의 취향과 생활방식을 고스란히 드러냅니다. 직업, 즐겨 입는 스타일, 선호하는 가방 크기, 현금을 사용하는 빈도. 지갑이란 게 마치 그림자처럼 늘 내 곁을 지키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충분히 고려한 뒤 신중하게 선택하기 마련이니까요. 저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꾸준히 장지갑을 선호했습니다. 현금과 명함, 카드 수납, 거기에 영수증까지 챙기다보니 장지갑의 수납력이 저에게는 절실했습니다. 거기에 장지갑만이 주는 흐트러짐 없는 사람의 느낌 역시 좋았습니다. 격을 갖추고 사는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때때로 카드 지갑이 필요할 때가 있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할 때 또는 작은 사이즈의 가방을 들 때가 그러했죠. 이런 필요에 따라 3년 전 Arthur & Grace 의 카드 지갑을 구입했습니다. 저는 벽돌색이 감도는 짙은 브라운 색상을 택했는데요. 어떤가요?시간이 꽤 지났지만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좋은 가죽은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면 더 깊어지는 법이니까요. 지난해 Arthur & Grace 를 처음 소개했는데 대부분의 제품이 아주 빠르게 소진되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런 와중에 이런 의견을 전해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Arthur & Grace 는 소유하고 싶지만..카드 지갑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2023 s/s 첫 제품은 바로 아서앤그레이스의 카드지갑, ‘Poe H4 지퍼’입니다. ‘Poe H 4 지퍼’는 군더더기 없고 현대적인 디자인의 카드 지갑입니다. 카드와 명함을 위한 4개의 프론트 슬롯이 특징이며 측면에는 지퍼가 있어 유용합니다. 저는 지퍼 안에 얼마만큼의 동전, 미니어쳐 향수, 아파트 열쇠를 넣고 다니는데요. 이 작은 지퍼 하나가 생각보다 큰 편리함을 선사해줍니다. 손에 감기는 촉감도 뛰어나고 장인의 손으로 한 땀 한 땀 마무리한 만듦새는 정교함과 단단함을 동시에 느끼게 합니다. 최고의 소재라면, 단순함이 최고의 디자인이라는 걸 알게 해줍니다. 색상은 세 가지 베이지, 블루, 오렌지입니다. 카드지갑 하나로 내 가방, 더 나아가 내 삶을 더욱 심플하게 가꿀 수 있습니다. 이미 제가 3년 동안 사용해봤기에 더욱 자신 있게 소개해드립니다. 성큼 다가온 봄, 아름다운 카드 지갑으로 일상의 분위기를 바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Color: beige, blue, orangeOpen: 2.15(wed) 21:00Price: 180,000 w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