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하자면 저는 어릴 적부터 한 브랜드의 청바지만을 입었습니다. 옷이 잘 늘어나 편했고 얇고 가는 핏이 제 체형과 잘 어울렸기 때문이죠. 하지만 조금 더 탐구해보니 제가 즐겨 입던 바지는 청바지의 원형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레깅스와 청바지 사이의 어디쯤이었달까요. 저는 요즘 말로 근본이 있는 ‘단 한 벌의 데님’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바스통과 함께 청바지를 만들며 집중한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원형에 충실한 디자인-최상의 소재-세련된 실루엣 디자인은 유행을 타지 않게끔 원형과 기본에 충실했습니다. 몇 년 뒤에 꺼내 입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을 그런 옷을 원했으니까요. 다리가 길어 보이는 세련된 실루엣도 중요했기에 밑위를 넉넉히 잡았고 다리 라인이 곧게 떨어지는 스트레이트 핏으로 완성했습니다. 보이시죠? 곧고 길어 보입니다. 소재는 일본 ‘Kaihara’ 사의 프리미엄 데님 원단을 사용했습니다. LVC, APC, RRL 등 데님 전문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고급 원단입니다. 늘 최고급 소재만을 사용하는 바스통에서도 이번 시즌 출시하는 모든 데님에 이 원단을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만져보고 입어보면 여러분도 감탄하게 될 겁니다. 원단은 밀도가 높아 몸을 잘 잡아줍니다. 체형 교정의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데요. 그렇다고 너무 뻣뻣해 불편하면 안 되겠지요?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폴리우레탄이 2% 함유돼 있어 편안한 활동성 또한 놓치지 않았으니까요. 무겁지 않은 편안함을 떠올리시면 크게 어긋남이 없을 겁니다. 색상은 두 가지입니다.늘 기본이 되는 인디고.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에크루입니다. 이 청바지를 완성하기 위해 지난 여름부터 수 없이 많은 샘플을 만들었고 피팅과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비로소 ‘단 한 벌의 데님’이 완성됐습니다. 저는 기존에 옷장을 차지하고 있던 모호한 청바지를 모두 정리하고 이 두 벌만을 남기기로 했습니다. 이 두 벌이면 몇 번의 사계절도 충분할 거란 확신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생활명품 애’와 꼭 어울리는 ‘단 한 벌의 데님’을 제안합니다. Color: indigo / ecruSize : xs / s / mPrice: 227,000 wonOpen: 03.08(wed) 2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