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를 통해 처음으로 '생활명품 애' 고객들을 만나봤습니다. 저희의 주 고객층인 3,40대 여성분들과 사는 얘기와 옷 얘기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요. 꼼꼼하게 옷을 살피던 멋쟁이 여성 고객이 티셔츠를 입어보고 남긴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런 느낌의 티셔츠는 처음이에요. 입어보니 다른 걸 알겠어요.” 피곤하게도 저는 무척이나 예민한 피부를 갖고 있습니다. 화장품은 물론이고 피부에 닿는 의류에도 극도로 민감한 편이지요. 어릴 때는 멋을 위해 조금 불편해도 참곤 했었는데 이제는 “내 피부에 무리가 없는가”를 가장 먼저 살피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마음껏 입을 수 있는 티셔츠를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티셔츠는 나의 몸과 가장 오랜 시간 닿아있는 옷임에 분명하니까요. 완벽한 티셔츠를 위한 저는 '수피마 코튼'을 택했습니다. 수피마는 코튼 계의 캐시미어라 불리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등급의 원단을 사용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티셔츠에는 30수의 면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5,60수 정도가 되면 "원단이 곱다"는 표현을 하게 되는데요. 저희는 고급 수트에나 사용되는 1백수의 얇고 긴 원사를 택했습니다. 이처럼 좋은 소재를 사용했으니 그에 합당한 디자인이 필요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티셔츠는 캐주얼한 옷이지만 저는 자켓 안에 입었을 때, 마치 캐시미어 니트를 입은 듯, 정중한 느낌을 원했습니다. 회의는 매 주말마다 이어졌고 디자인은 계속 변화 발전됐습니다. 그리고 목선의 파임과 깊이, 기장과 소매의 길이를 다양하게 조합한 끝에 저희는 최상의 우아함을 구현했습니다. ‘생활명품’이란 무엇인가?스스로에게 자주 질문해 봅니다. 비싸고 드러나는 명품은 아니지만 일상에서 늘 사용하며 만족감이 큰 제품. 이게 제가 생각하는 '생활명품'이더군요. 질 좋은 티셔츠 한 장, 기분 좋은 착용감의 양말, 날이 잘 드는 손톱깎이. 이런 물건들 말이지요. 그런 면에서 이번에 소개하는 티셔츠야 말로 진정한 '생활명품'이란 생각이 듭니다. 덧. 좋은 소재다보니 세탁하면 쉽게 망가지는 게 아닐까 우려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원사를 2번 꼬아 편직했기 때문에 세탁을 해도 옷의 뒤틀림이 현저히 적습니다. 우아하게 입고 편하게 관리하시면 됩니다. 아무리 고급스럽다해도 이건 티셔츠니까요! Color - White / Black / BeigeSize - S / MPrice - 82,000 WonOpen - 03.29 (Wed)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