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이십대 초반부터 셔츠를 즐겨 입었습니다. 아나운서로 일할 때는 몸에 잘 맞는 셔츠를 여러 벌 맞춰 요일별로 입곤 했는데요. 아직 어린 나이여서 그랬는지 셔츠가 주는 프로페셔널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고 매일 뭘 입을지 고민할 필요가 없어 좋았습니다. 그런 만큼 멋진 셔츠에 대한 기준은 예전부터 확고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정말로 잘 만든 셔츠를 '생활명품 애'를 통해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저는 완벽을 기하고 싶었고 그를 위해 처음부터 세 가지 핏의 셔츠를 기획했습니다. 먼저 지난해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던 ‘스탠다드 핏’이 있었고요. ‘오버핏’도 기억나시지요? 그리고 오늘, ‘오피스 핏’을 선보이려 합니다. ‘오피스 핏’은 포멀한 자리에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완성했습니다. 회사 또는 격식 있는 자리에 어울리는 단단하고 품격 있는 느낌이지요. 앞 뒤 기장에 여유를 줘 슬랙스와 스커트에 넣어 입었을 때 불편함이 없도록 했고요. 허리를 아주 미세하게 잡아 날씬한 느낌을 강조했습니다. 또 빼놓을 수 없죠. 남성 셔츠에 들어갈 법한 심지를 넣어 칼라에 힘을 부여했습니다. 이렇게 말이지요. 옆 라인 트임과 둥근 모양의 소매 커프스는 앞선 셔츠들과 같은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이제 단단한 칼라와 둥근 커프스, 옆 라인을 자세히 살펴보면 ‘생활명품 애’의 셔츠임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건 원단입니다. ‘셔츠 드레스’와 같은 새틴 코튼을 사용했는데요. 마치 실크 셔츠처럼 고급스런 광택이 돋보이는 원단입니다. 하지만 화이트와 블랙 색상을 적용해 성향에 따라 느낄 수 있는 부담은 덜어내고 우아함만을 남겼습니다. 3,40대의 우아함은 결국 고급스런 소재에서 나오는 법이니까요. 이로써 오랜 기간 준비한 세가지 핏의 셔츠를 모두 소개해드렸습니다. 앞으로 작은 변주는 있겠지만 셔츠의 큰 골격은 완성한 셈이지요. 그리고 그 사이 '생활명품 애' 셔츠는 저희의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습니다. 좋은 소재로 정성껏 만든 제품을 알아봐주시고 사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잘 만든 이 셔츠 한 벌이 여러분의 고된 회사 생활, 지친 육아, 반복되는 일상에 작은 활력을 불어넣어주길 소망합니다. Color - White / BlackSize - S / MPrice - 157,000 WonOpen - 04.05(Wed)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