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츠는 <생활명품 애>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온 제품입니다. 제가 워낙 셔츠를 좋아하고요. 3년 전 저희의 첫 시작도 셔츠와 함께였습니다. 이래저래 셔츠에 대한 <생활명품 애>의 사랑은 계속되고 있지만 시즌마다 어떤 식으로 변주해 나갈지는 저희의 반복되는 숙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 여름에는 셔츠의 소재를 바꾸었습니다. 바로 오버핏으로 완성한 시어서커 셔츠입니다. 시어서커 원단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영국과 미국에서 많이 사용된 이 원단에는 잔 주름이 잡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이 주름이 덥고 습한 여름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데요. 주름으로 인해 몸과 원단 사이에 공기 층이 만들어지며 피부에 닿는 촉감이 시원하고요. 땀이 나도 잘 달라붙지 않습니다. 또 원단 자체에 주름이 있어 관리가 편한 장점도 있습니다. 세탁 뒤 툭툭 털어 입어도 무방한데요. 아무래도 여름철에는 세탁이 더 잦아질 수 밖에 없는데 그런 면에서 부담 없이 입기 좋습니다. 원가의 부담 때문에 시중에는 코튼으로만 짜여진 시어서커 원단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요. 저희는 소재와 만듦새 두 가지만을 신경 쓰기 때문에 1백% 시어서커 코튼으로 셔츠를 완성했습니다. 컬러는 두 가지예요. 먼저 블루입니다. 시원한 색상이죠. 여름철 어떤 의상과도 조화롭습니다. 다음은 올해 처음 선보이는 핑크입니다. 축 처진 여름, 우리의 기분을 상쾌하게 해줄 색상입니다. <생활명품 애>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시어서커 소재의 여름 셔츠를 만들겠다 다짐했었어요. 만져보니 달랐고 촉감에 예민한 저 같은 사람에겐 더없이 좋은 여름 소재였죠. 그리고 지난해 여러분이 큰 호응으로 아껴주신 덕분에 오래 새로운 색상으로 소개하게 됐습니다. 뜨거운 야외, 썰렁한 실내 온도를 다 견뎌줄 수 있으며 일상의 주름이 오히려 멋으로 느껴지는 매력적인 옷입니다. 이번 여름, 사무실에서 휴가지에서,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입게 될 옷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