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생활명품 애>는 계절과 용도에 따라 활용할 다양한 셔츠를 꾸준히 선보였습니다. 출시했던 셔츠 라인이 모두가 품절됐고 저희는 3,40대를 위한 셔츠 맛집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셔츠에서 중요하게 바라보는 관점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핏, 다음은 어떤 소재를 사용했는냐인데요. 이번에 소개해 드릴 셔츠에서 주목해야 할 건 바로 소재입니다. 올여름, 엄청난 무더위가 예고됐습니다. 이미 너무나 덥고요. 이런 더위를 대비해 반드시 만들어보고 싶었던 게 바로 린넨 셔츠입니다. 린넨은 흡습성과 통기성이 좋고 원단의 무게가 거의 없다 해도 될 만큼 가벼운데요. 이런 쾌적함 때문에 여름이 되면 린넨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모든 소재가 그렇듯, 린넨이라고 다 똑같은 린넨이 아닙니다. '린넨' 소재를 활용하고 싶다는 저의 의견에 바스통은 망설임 없이 <베어드 맥넛>에서 만든 '아일리쉬 린넨'을 권했습니다. <배어드 맥넛>은 아일랜드에 위치한 린넨 전문 회사로 10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합니다. 실제로 샘플을 입어본 저 역시 여태까지 입어본 린넨보다 훨씬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흡습성과 통기성은 물론이고요. 원단에 지는 주름마저도 우아해 보이더군요. 자글자글한 주름이 아니라 깊은 주름이 듬성듬성 우아하게 느껴진달까요. 이렇게 말이지요. 평소 가슬 가슬하게 느껴지던 린넨의 촉감보다 부드럽고요. 목에 닿는 느낌 역시 불편함이 전혀 없습니다. 저는 아무리 더워도 겉옷 하나는 늘 챙겨 다니는데요. 그러다 보니 올 여름 들어 매일 같이 린넨 셔츠를 입거나 들고 다니고 있습니다. 운동복 위로 가볍게 걸치기에도 좋고요. 슬랙스와의 매치로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무드도 가능해요. 데님에야 말할 것도 없지요. 후루룩 말아서 가방에 넣어 다니기도 좋지만 그러기엔 원단이 너무 좋아 아깝습니다. 피부에 걸쳐 열을 떨어뜨리고 시원한 감촉을 느껴 보시기를 추천해요. 여태 경험했던 린넨셔츠와는 비교하기 어려운 만족감을 느끼실 겁니다. 오버핏이라 품이 넉넉해 편안합니다. 남편의 셔츠를 헐렁하게 입은 것처럼 연출하시는 게 멋스러워요. 무엇보다 다른 어떤 셔츠보다 시원합니다. 땀을 잘 흡수하고, 쉽게 건조되고, 가슬한 촉감이 기분이 좋아지니까요. 다가올 무더위를 고려한 딱 하나의 상품을 추천한다면, 아마도 이 린넨 셔츠가 될 것 같아요.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