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비 슈즈를 준비하며 가장 많이 떠오른 단어는 '조화로움'입니다. 단단한 느낌을 전해주는 외관과는 달리 가죽은 더없이 유연하고요. 남성 신발이 떠오르는 디자인이지만 여성적인 곡선이 포함돼 이질감 없이 다가옵니다. 데님에 페이크 삭스를 착용해 발목이 살짝 보이게 해도 매력적이고요. 다양하고 화려한 양말 패션을 적용하기에도 좋습니다. 포멀한 슬랙스에는 물론, 하늘하늘한 스커트에도 잘 어울리는 디자인입니다. 더비라고 불리는 이 구두는 발등 부분이 날개처럼 되어 있는 레이스업 구두입니다. 발등 부분이 열려있어 족형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신고 벗을 수 있고요. 캐주얼과 포멀 모두 잘 어우러집니다. 저는 평소 한 유명 브랜드의 옥스퍼드 슈즈를 즐겨 신었어요. 부드럽고 유연한 가죽이 발목 어디에도 거슬림이 없어서 좋았거든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부드러운 만큼 빨리 닳고 헤진다는 것이었는데요. 무이와 만든 이 더비 슈즈는 그런 아쉬움을 깔끔히 해소해줍니다. 보통 여성화보다 가죽을 두껍게 써 내구성을 높였고요. 발 앞 부분에 적당한 공간을 부여해 편안함을 느끼도록 했습니다. 오래 서 있거나 걸어도 든든하고 편안한 구두입니다. 활동성을 위해 첫 샘플에서 5센티였던 굽을 3센티로 낮춰고요. 고밀도 쿠션과 라텍스 힐 쿠션을 적용해 착화감을 강화했습니다. 또 한겨울에도 신어야 하는 만큼 미끄러움을 방지할 요철로 아웃솔을 구성하였습니다. 이 더비 슈즈는 신을수록 매력적으로 변해 갑니다. 내 습관을 반영해 가죽에 주름이 생겨나기 때문인데요. 5년 동안 신은 무이 대표님의 구두가 새제품보다 훨씬 더 멋져 보였습니다. 오랫동안 내 옷장에 있을 제품들만 소개하자는 <생활명품 애>의 철학과도 잘 어울리는 구두입니다. 내구성과 편안함을 두루 갖춘 구두입니다. 바쁜 하루가 예상되는 날이라면 내 발을 단단히 지지해 줄 더비 슈즈를 권해드립니다. size: 225~250 price: 258,000원open: 09/18(수)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