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 때문인지 저는 겨울철 추위가 무척 고통스럽습니다. 외출할 때도 마찬가지고 집에서 난방을 틀어도 한겨울 추위는 언제나 저를 괴롭힙니다. 저와 같은 분들 많으시죠? 그래서 추운 겨울 언제 어디서나 나를 지켜줄 옷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가을 겨울 플리스처럼 활용성이 높은 옷이 또 있을까요? 많은 분들이 집에서나, 밖에서나, 추위를 막기 위해 편안하게 입을 수 입는 옷으로 인식하고 계실 거예요. 그만큼 실용적이고 착용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는 옷입니다. 저희는 여기에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싶었습니다. <생활명품 애>는 하나의 옷을 만들어도 제대로 만들어 오래 입는 것을 지향하는 브랜드이니까요. 유사해 보이되 어떻게 하면 더 저렴하게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건 저희의 방식이 아니었습니다. 일단 촉감 부분을 얘기해야 할 것 같아요. 스파 브랜드에서 쉽게 보아오던 플리스와 비교하고자 한다면 이건 무조건 서운합니다. 플리스를 입고 얼굴과 내 몸을 댔을 때 느껴지는 포근함은 다른 브랜드와의 비교를 거부합니다. 과장 조금 보태자면 솜털 같은 느낌이랄까요? 다음은 핏이에요. 외출복으로도 입을 만큼의 세련됨이 필요했고 저희는 어깨 절개선을 생략해 앞 몸판과 소매 패턴을 한 장으로 설계했습니다. 덕분에 입체적인 실루엣이 탄생했어요. 어떤가요? 이 편안한 옷을 입었는데 마치 파리지앵이 된 느낌이 나지 않나요? 소매 단과 밑단을 탄성 있는 밴드로 마감해 편안한 착용감을 느끼실 수 있고요. 이렇게 디자인과 실용성의 균형을 맞춰 외출복으로 탄생한 플리스입니다. 단독으로도 코트의 이너로도 좋겠지요? 색상은 아이보리. 그리고 그린 두가지입니다. 사이즈는 체형에 관계 없이 누구나 입을 수 있게끔 만들었고요. <생활명품 애>와 <바스통>이 고민해 만들면 플리스도 이렇게 고급스러울 수 있다는 걸 꼭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생활명품 애>는 꼭 필요한 아이템을 제대로 만들어 부족함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은 브랜드입니다. 그리고 이제 정말 많은 3,40대 여성들이 저희의 취지에 공감해 주신다는 걸 느껴요. 여전히 제게 중요한 건 가짓수보다는 진정성이고, 사업적 확장보다는 취향의 공유입니다. 이번 플리스는 가장 일상적인 아이템도 품질 좋은 상품을 선택하겠다는 생각을 지닌 분들께만 소구력이 있을 것 같아서 수량을 단출하게 준비했어요. 작은 디테일의 차이, 섬세한 품질의 차이를 느끼실 수 있는 분들이 선택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