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미어라고 착각하실 겁니다. 캐시미어 같은 부드러움과 매끈함에 놀라실 거고요. 지난해 서촌에서 할리 오브 스코틀랜드를 오더 했습니다. 쉐기독 니트는 오묘한 컬러감에 반했었다면 이 옷은 부드러움, 그리고 활용성에 가치를 두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니트는 할리의 터틀넥입니다. 이 터틀넥은 소재부터 봐야 합니다. Superfine Lambs Wool 100%로 만들었는데요. 생후 5개월 정도 된 아기양에서 얻은 울로 램스 울 중에서도 특별히 촉감이 좋은 부분만을 선별했습니다. 촉감은 캐시미어만큼 부드럽습니다. 예민한 피부를 가진 저도 작은 거슬림 없이 맨 살 위에 입으니까요. "이건 정말 캐시미어 같아."몇 번을 감탄했습니다. 바람이 차가워지면서 저는 가을 내내 입었던 캐시미어 터틀넥에서 할리로 옮겨왔습니다. 저처럼 추위를 많이 느끼는 분들에겐 톡톡하고 두께감 있는 터틀넥이 필요하실 거예요. 이 터틀넥은 이너로 입기에도 불편함이 없습니다. 재킷, 코트, 플리스의 이너로 모두 가능합니다. 요즘 제가 자주 하는 코디는 실크 스커트와 도톰한 터틀넥의 매치예요. 전혀 다른 소재에서 오는 재미가 있거든요. 우리 나이에 맞는 여성스럽고 편안한 무드라고 생각합니다. 혹은 퀼팅 재킷과 데님 팬츠, 터틀넥을 모두 블랙으로 입어도 아주 멋지겠지요. 색상은 오트밀과 블랙, 두 가지를 준비했습니다. 클래식한 스타일의 옷이니 관리만 잘 한다면 10년 이상 꾸준하게 사랑하며 입을 수 있습니다. 많은 상품을 구매하시기보다 꼭 필요한 아이템을 현명하게 구매하셔서 오래 입어주신다면 저로서도 행복한 일이 될 것 같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