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하는 옷은 겨울철 우아함을 뽐내기에 가장 좋은 옷입니다. 다른 어떤 옷으로도 흉내 내기 어려운 느낌, 우리가 흔히 '무스탕'이라 부르는 바로 그 옷입니다. 무스탕은 과거 폭격기 조종사들의 방한을 위해 지급됐던 옷인데요. 당시 폭격기 이름이 ‘무스탕’이어서 이 옷의 이름이 정해졌다는 설이 있습니다. '무스탕'은 양가죽으로 만든 옷입니다. 그래서 조금 더 정확히 부르자면 영어로 양가죽을 뜻하는 셔링(Shearling) 또는 쉽스킨(Sheepskin) 혹은 불어로 양가죽을 뜻하는 무통(Mouton)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사실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겨울에 착용 가능한 가장 우아하고 멋진 옷이라는 사실이니까요. 그래서 저희는 가장 보편적인 이름인 무스탕으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겨울 저는 무스탕 제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영국 브랜드 Owen Barry 와 미팅을 가졌습니다. 오웬 베리는 영국 서머셋에서 70년 넘게 다양한 무스탕 제품을 만들어온 브랜드지요. 저는 우리 <생활명품 애>와 어울릴만한 제품들을 고심 끝에 선택했고, 오늘 기쁜 마음으로 소개 드립니다. 먼저 근사한 롱 코트입니다. 모델 이름은 피카소인데요. 1960년대 화가인 피카소가 입었던 옷을 복각한 모델입니다. 저희는 숄 칼라 부분 디자인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칼라를 올렸을 때 귀를 충분히 덮는 게 중요하다고 봤고요. 각도의 우아함도 신경 썼습니다. 다음은 무스탕 재킷입니다. 길이가 짧아서 주로 차를 타고 이동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모델입니다. 네이비 색상으로 준비를 했고요. 뒤에서 봤을 때 느껴지는 풍성한 볼륨감도 매력적입니다. 최근 다양한 브랜드에서 경쟁적으로 무스탕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멋진 브랜드가 많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거나 사용한 양가죽의 퀄리티가 낮거나 둘 중 하나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둘 사이에서 완벽한 밸런스를 유지하는 브랜드가 오웬 베리라고 저희는 판단했습니다. 혹독한 한국 겨울에 어울리는 옷입니다. 반팔 티 하나만 입고 걸쳐도 춥지가 않으니까요. 반팔티 혹은 얇은 니트와 입으시기를 추천드립니다. 100% 천연가죽으로 만들었으니 가격이 제법 나갑니다. 그런 만큼 큰마음 먹고 좋은 제품으로 구입해 오랫동안 함께 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