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먼저 주얼리 브랜드 수별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주얼리 수별의 디렉터 곽수경입니다. 수별은 주얼리 덕후인 제가 가지고 싶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2018년에 만든 브랜드입니다. 저는 패션 디자인을 전공했어요. 그런데 옷을 공부할수록 착장의 마지막을 담당하는 액세서리의 중요성이 크게 느껴지더군요. 주얼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전체적인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수수해 보이는 사람이 아주 작디작은 주얼리 하나로 반짝반짝 빛이 나고 생기를 더하는 때가 있죠. 그런 환상적인 감정과 정교한 디테일을 다루는 게 수별의 일입니다. * 유명 주얼리 브랜드들에서 일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얼리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히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요?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정말 가지고 싶은가’입니다. 이 말을 주관적인 고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치피 제품의 가치는 시장에서 평가를 받게 되니까요. 내가 정말 가지고 싶은 주얼리가 결국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습니다. 결국 나다움이 가장 중요한 가치란 걸 깨달은 거죠. * 미국이나 런던 등 유명 백화점 주얼리 브랜드의 생산을 오랫동안 맡아오셨더군요. 이를 넘어 수별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하신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네 처음에는 미국 회사에서 주얼리를 디자인했고요. 뉴욕의 고급 백화점 Henri Bendel, 브랜드 Marc Jacobs의 주얼리를 만드는 회사에서도 경험을 쌓았습니다. 또 미국 Neiman Marcus 영국 Liberty London 등에 입점한 브랜드에서도 디자인을 했어요.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일을 하며 성취감도 컸지만 제 브랜드가 아니었기에 결국 나답지 않다는 걸 알았고요. “내가 정말 갖고 싶은 제품 3개만 만들어보자!" 이렇게 결심해고 시작했는데 제품이 하나하나 늘어가며 자연스럽게 수별 론칭으로 이어졌습니다. * 꽤 오래전 수별로부터 메일을 받고 오랜 시간 고객으로 지켜봤습니다. 왜 많은 고객들이 수별의 다음 아이템들을 기다리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수많은 주얼리 브랜드와 수별의 차별점은 무엇일까요?패션이나 삶에서 자신만의 경험을 쌓아가는 분들이 저희 고객들이더군요. 가짜와 트렌드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삶을 지향하는 분들이요. 이런 분들은 저희의 오리지널리티와 정교함을 좋아해 주세요. 물론 가격 접근성도 좋고요. 하나를 더 얘기하자면 수별을 통해 처음 느껴보는 감정을 경험하는 것 같아요. 수별을 착용하며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듯 놀라시는 분들이 많아요. 마법에 걸린 듯 달라진 자신을 잊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그런 마법 같은 순간을 전해주며 일의 기쁨을 느낍니다. * 좀 큰 질문이지만 3,40대 여성들에게 주얼리란 어떤 의미라고 보시나요?패션이 존재하는 이유는 기능을 넘어 높은 차원의 감정을 선사해 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3,40대가 되면 소재나 패턴을 중요하게 여기고 취향이 분명해지죠. 반면 선택의 폭은 좁아지는 단점이 있을 텐데요. 그러나 주얼리에는 그런 한계가 없어요. 나이와 관계없이 가장 나답고 그러면서도 신비스러운 표현이 가능하죠. 주얼리는 시대와 세대의 룰을 지키면서도,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자기표현의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 대표님과 만나기 위해 방문했던 북촌의 쇼룸에도 저는 매료됐습니다. 북촌이 주는 한국적인 분위기와 수별의 느낌이 서로 부딪히지 않더라고요. 쇼룸을 북촌으로 택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올해 초 한남동에서 북촌으로 쇼룸을 옮겼는데요. 북촌이야말로 저희 고객들이 방문했을 때 편안함과 영감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장소입니다. 북촌에서 한 블럭 차이로 창덕궁 비원이 있는데요. 놀라울 만큼 도시의 소음이 줄어들고 고즈넉한 풍경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이곳을 처음 방문하는 고객들이 모두 하시는 말이 있어요. ‘여기 왜 이렇게 좋아요?’ 저희뿐만 아니라 고객들 역시 북촌 쇼룸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만족스럽습니다. * 제가 보는 수별은 부담스럽지 않은 한 끗의 유니크함이 있는 주얼리 브랜드인데요. 앞으로 궁극적으로 가고자 하는 방향이 궁금합니다.잊지 못하는 고객의 상품평이 있어요. ‘수별은 세련되고 신비로운 디자인을 섬세하고 정교하게 풀어낸다.’제가 본능적으로 해오던 작업을 가장 잘 표현해 준 문장이었습니다. 저희가 브랜드가 가고자 하는 방향은... 일단 제품의 퀄리티를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보고요. 두 번째는 그간 해외 시장에 집중했는데요. 이제 국내 시장에도 수별의 가치를 더 알리고 싶습니다. * <생활명품 애>와 함께 선보이는 첫 주얼리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려요.백화점 팝업 행사에서 한 고객님을 만났는데요. 직장인이었고 마치 직장인의 의무처럼 작은 귀걸이를 착용하셨더라고요. 그런데 가까이서 보니 세팅이나 마감 등의 퀄리티가 많이 미흡하더라고요. 귀걸이가 그분만의 고유한 분위기를 반감시켰는데 그때 정교한 데일리 주얼리를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했어요. 그리고 그 결과물이 이번에 소개하는 스퀘어 귀걸이입니다. 한국 시장에 나와있는 귀걸이의 경우 거의 대부분 컴퓨터로 세공하기 때문에 기계적인 외형을 벗어나기 어려운데요. 이 제품은 수작업을 택했기 때문에 디테일이 주는 섬세함을 잃지 않습니다. 고객분들도 한 끗 다르다는 점을 바로 아시더군요. 정말 정교하게 만들어진 제품이라 추천하고 싶습니다. * 주얼리는 워낙 섬세한 품목이기 때문에 <생활명품 애>에서 선뜻 뛰어들지 못한 분야기도 한데요. 앞으로 저희와 함께 앞으로 어떤 제품들을 콜라보로 만들어가고 싶으신가요?문지애 아나운서의 팬이었는데 브랜드 대표로 직접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활명품 애>에 대한 신뢰가 깊어졌습니다. 수별을 직접 착용하면서 정말 찐으로 좋아하며 소녀처럼 밝게 웃으며 박수 치던 문지애 아나운서의 모습 또한 잊을 수가 없습니다. 두 브랜드의 콜라보를 통해 주얼리를 0.1mm 다르게 제작하면 어떻게 여자의 기분이 달라질 수 있는가를 보여주고 싶어요. 생활명품이라는 단어에는 아름다운 물건이 삶을 환상적으로 바꾼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봐요. 디자이너들의 디자이너인 릭 오웬스가 남긴 말이 있죠. “사람들이 ‘이게 필요한지 몰랐어’라고 말하게 만드는 것을 선보이고 싶다.” 앞으로 <생활명품 애>의 옷들과 함께 한끗 다름을 만들어 나가는 제품들을 소개해 나가고 싶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