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명품 애>에서 선보인 로퍼는 언제나 공개 당일에 대부분 판매되곤 했습니다. 클래식한 디자인, 편안한 착화감, 합리적인 가격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좋은 구두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겠지요. 오래 고민해서 잘 만든 제품의 반응은 늘 좋기 마련입니다. 블랙 색상의 로퍼 기억나시죠? 스웨이드로 만든 로퍼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올해 봄에는 가죽의 색상을 변경했습니다. 버건디의 느낌이 우아하게 다가오는 와인 색상의 로퍼입니다. 어떤가요 다양한 착장이 떠오르는 색상이지요? 발의 모양은 우리들의 얼굴 생김새처럼 다양해 모두에게 편안한 착화감을 구현한다는 건 무척 까다로운 일이었지만 이제 <무이>와 함께 만든 제품들에 대한 신뢰는 견고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가죽의 선택부터 구두의 완성까지, 무이와의 호흡은 이번에도 나무랄 데가 없었습니다. 로퍼(loafer)는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구두란 마땅히 끈을 묶어 신어야 하는데 그게 귀찮아 끈을 없앴으니 게으름뱅이라 부를만도 하겠지요.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복식이 자유로워짐에 따라 게으름뱅이의 신발이었던 로퍼가 클래식 구두의 대명사처럼 여겨지게 됐습니다. 고 다이아나 왕세자비도 가죽과 스웨이드를 가리지 않고 로퍼를 즐겨 신었습니다. 더불어 검정색 클래식 로퍼도 이번 봄 재생산을 마쳤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저희 로퍼는 마치 플랫슈즈처럼 유연하고 가볍습니다. 무이가 자랑하는 3중 쿠션의 힘이지요. 그리고 구두굽은 2cm로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완성했습니다. 좋은 구두는 내 몸 가장 아래에서 묵묵하게 착장을 완성시켜 줍니다. 아래 사진처럼 말이지요. 특별한 매력을 지녔지만 의외로 어디에나 매치가 쉽습니다. 또 양말을 통해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 낼수도 있으니 올 봄 로퍼를 활용해 다양한 시도를 해보시길 바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