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아이 키우랴 사업하랴 제 가방에는 늘 짐이 한가득입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보부상이라고 부르는데요. 저만 그런 건 아니잖아요?오늘 소개하는 이 가방이야말로 저와 상황이 비슷한 우리 멋쟁이 보부상들을 위한 토트백입니다. 사실 편집숍에서 이 가방을 처음 보고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메어 보았다 그냥 내려놓았어요. 너무 큰가 싶어서요. 그러다 미련이 남아 다시 돌아와 가방을 구입했습니다. 노트북을 포함해 제가 가지고 다니는 짐을 가늠해 보니 이런 가방도 하나쯤 있어야겠다 싶더라고요. 그렇게 이 가방을 구입한 지 일 년쯤 되었고 마음에 쏙 들어 <생활명품 애>에서 소개하게 됐습니다. 오늘 소개할 가방은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Joshuvela>의 토트백입니다. <Joshuvela>의 브랜드명은 창업자 조슈와 벨라의 이름에서 비롯됐습니다. 놀랍게도 이 브랜드의 모든 가방은 두 명의 장인의 손에서 만들어집니다. 2010년 샌프란시스코의 작은 공방에서 시작된 뒤 여태까지 지켜지는 원칙입니다. 어쩌면 조슈벨라는 사업 확장보다는 좋은 가방을 만들겠다는 마음을 더 소중히 여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이 토트백은 가볍습니다. 주 소재를 나일론을 사용했기 때문인데요. 나일론이라고 다 같은 나일론이 아니더군요. 미국 내에서 생산된 최고의 군용 나일론을 사용했는데요. 가죽인지 헷갈릴 만큼 멋진 색감과 충분히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을 자랑합니다. 생활 방수 역시 가능합니다. 다음으로 이 가방은 우리 보부상을 위한 제품이기 때문에 실용성을 봐야 합니다. 앞면과 뒷면에 4개, 양 사이드에 2개의 포켓이 있으니 외부에만 6개의 포켓이 있습니다. 지갑, 핸드폰, 책등 우리의 소중한 소지품들에게 고유의 자리를 선사해 줄 수 있지요. 내부에는 지퍼가 달린 패치 포켓이 있고요. 16인치의 맥북까지 수납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습니다. 그러고도 큼직한 공간이 남아 저는 필요에 따라 파우치를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한번은 아이의 운동회 날에 이 가방을 들고 갔는데 노트북, 텀블러, 간식, 소지품 등 모든 걸 챙겨도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손잡이에는 거친 느낌의 천연 가죽을 사용했고요. 질 좋은 YKK 지퍼를 사용해 소지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지난겨울 카멜 컬러의 코트에 이 가방을 자주 들었었는데요. 포멀한 스타일에도 전혀 이질적이지 않아 신기했습니다. 왜 에코백을 들면 포멀한 복장과는 잘 맞지가 않잖아요. 무척 편한데 마냥 편하게만 보이지 않은 게 아마 이 가방의 가장 큰 장점인 듯합니다. 색상은 탄과 블랙, 누구에게나 필요한 색상으로 준비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필요한 가방이 다양해집니다. <아서 앤 그레이스>의 우아함과 <조슈벨라>의 실용성이 우리에게는 모두 필요합니다. 실용과 멋짐이 공존하는 이 가방을 여러분에게 추천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