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여름 시즌에 <생활명품 애>에서 가장 열심히 준비한 리버티 프로젝트의 이야기입니다. 처음으로 소개한 점프 슈트를 정말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고요. 오늘 소개할 제품은 리버티 두 번째 프로젝트, 오버핏 셔츠입니다. 리버티 원단으로 무엇을 만들까 고민하던 일 년 전 어느 날이었어요. 멋진 외국인이 리버티 원단으로 만든 셔츠를 입은 모습을 보고 "그래. 이거야."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잔잔하고 은은한 하늘색 꽃무늬 셔츠를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점프 슈트와 마찬가지로 셔츠 원단은 리버티의 냉감 원단 (Cooling Fabric)을 사용했습니다. 특수한 섬유 직조 방식을 통해 피부에 닿았을 때 시원한 느낌이 전달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처럼 습한 기후에 아주 잘 어울립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올해 들어 아직 이 셔츠를 입지 못하고 있어요. <생활명품 애> 고객들은 모두 아시는 것처럼 제 체질이 추위에 취약하기 때문인데요. 그만큼 살갗에 닿는 느낌이 차고 시원합니다. 시원함뿐 아니라 원단의 복원력 또한 자랑하고 싶어요. 옷을 입은 뒤에도 비교적 주름 걱정이 덜하고 세탁 후 빠르게 건조돼 관리가 편합니다. 입고, 세탁하고, 또 입기에 부담 없는 여름철 만능 셔츠라고 할 수가 있겠지요. 터치감 역시 예술입니다. 리버티 원단 점프슈트를 구매하신 분들은 모두 느끼셨을 텐데요. 실크 같은 촉감은 피부를 간질일 만큼 부드럽습니다. 무게는 거의 없어요. 여름철 약한 바람에도 찰랑거리는 원단을 경험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핏은 오버핏입니다. 많은 셔츠들을 선보여오며 구축해온 저희의 데이터 베이스가 큰 도움이 됐습니다. 사이즈 스트레스 없이 모든 고객이 입을 수 있을 겁니다. 저희가 이런 얘기 잘 안 하는데, 가격도 참 좋습니다. 시장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합리적인데요. 이 특별한 원단으로 만든 옷을 좋은 가격에 선보이기 위해 오랜 시간 애써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큰 연출 없어도 사진으로도 보이듯 차르르 흐릅니다. 마치 실크처럼요. 피부에 들러붙지 않고 작은 바람에도 원단이 춤을 춥니다. 밝은 컬러의 하의와 입었을 때 그 시원함이 가장 잘 느껴졌어요. 한여름에는 민소매 원피스 위에 걸치고 다닐 생각입니다. 여행지에서 돌돌 말아 툭 걸치면 매해 여름 최고의 아이템이 되어줄 거라 확신이 들었어요. 무언가를 더 꾸미지 않아도 됩니다. 이 셔츠 한장과 화장기 없는 맨얼굴이면 자연스럽고 수수한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충분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