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피브레노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브랜드 론칭 13주년을 맞이한 피브레노는 ‘LIFE COLOR SHOP’이라는 슬로건 아래, 컬러 라인업과 가벼운 무게감이 돋보이는 BAG 라인을 중심으로 RTW, HOME, OFFICE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안국 본점을 비롯해 광화문 D타워, 롯데백화점 본점, 코엑스 스타필드몰 등 주요 지역에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피브레노를 시작한지 벌써 십삼년이 훌쩍 넘었군요. 긴 시간 다양한 세대의 여성들에게 고루 사랑받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요? 피브레노가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받아온 이유는 유행을 따르기 보다 ‘일상 속의 컬러’를 다양한 방식으로 제안해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니멀한 디자인을 기반으로 본질에 충실한 제품을 지향했고 베이직한 아이템을 중심으로 한 제품군을 구성해왔습니다. 특히 브랜드의 핵심적인 차별점은 ‘컬러’에 있는데, 컬러는 단순한 시각적 포인트를 넘어 고객의 감정과 취향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자, 일상에 작은 활력과 위트를 더해주는 매개체로 기능하기 때문입니다. - 브랜드의 핵심이 역시 색감이었군요. 당연하게도 피브레노는 색감을 잘 쓴다는 느낌을 자주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게 용기이기도 한게 제 경험을 보자면 많은 분들이 오랜 고민 끝에 결국 안전한 색상을 택하곤 하잖아요. 그럼에도 이런 시도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실제로 한국 소비자들은 무채색 선호 현상이 뚜렷하고, 이는 패션전반에 걸쳐 하나의 고정된 소비 패턴처럼 자리잡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피브레노의과감한 컬러 제안은 분명 하나의 도전이자 선택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이 시도를 계속해온 이유는, 컬러가 주는 감정적 울림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깊이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임성민 대표의 컬러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유연한 표현력도 큰 도움이 됐고요. 피브레노는 ‘컬러’가 단순히 시각적인 요소를 넘어 감정과 태도 그리고 정체성을 표현하는 강력한 도구라고 믿습니다. - 제품의 기본기가 워낙 좋아 다양한 색감도 수용할 수 있는 것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제품의퀄리티를 유지 발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제품의 완성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고객의 피드백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깁니다. 실제 사용자의 경험에서 비롯되는 의견은 단순한 참고 수준을 넘어, 제품 개선과 방향 설정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또한 피브레노는 디자인과 기능성 모두를 충족하는 소재 개발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나의 제품이 갖는 구조적 특성과 목적에 부합하면서도, 브랜드가 추구하는 미학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소재를 찾기 위해 실험과 검증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 피브레노 가방을 사용해 보면 여성들의 니즈를 정확하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수납이 필요한 곳, 포켓의 사이즈, 핸들과 숄더 호환 등. 철저하게 계산되어 만들어진 가방 같았어요.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가는 편인가요? 피브레노는 모든 제품을 기획할 때 기능과 실용을 우선적으로 고려합니다. 심미적 완성도와 더불어 고객의 일상에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브랜드가 지향하는 디자인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뚜띠백’은 그러한 피브레노의 고민이 집약된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수납 구조, 내부 포켓의 수와 크기, 텀블러 고정 밴드, 생활방수 처리 등은 모두 실사용 환경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물입니다. 단순히 기능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용하는 순간의 동선과 습관까지 고려하여 설계된 제품입니다. 고객분들로부터 받은 피드백은 브랜드 내부에서도 매우 중요한 자산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제품 기획과 개발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있어 적극적으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 뺵꾸 (빽을 꾸미는) 액세서리를 펼쳐내는 걸 보고도 개인적으로는 감탄했습니다. 트렌드를 빠르게 읽어 가시는구나 싶었고요. 이런 아이디어는 주로 어떤 방법으로 얻고 어떻게 빠르게 실행이 가능한가요? 피브레노는 고객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관심을 언제나 최우선에 두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의 소비자들은 단순한 소유를 넘어 자신만의 감성과 취향을 제품을 통해 드러내는 데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기에 이러한 흐름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있습니다. 아이디어는 주로 일상적인 소비자 반응에서 출발합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의 움직임을 빠르게 포착하고 있으며 동시에 젊은 세대의 감성을 보다 직접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내부 팀원들의 의견과 피드백도 적극 수용하는 편입니다. -아이디어가 있다 해도 그걸 빠르게 실행하는 건 다른 문제인데 피브레노는 어떻게 빠르게 실행력을 갖추게 됐나요? 무엇보다도 브랜드 내부에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는 조직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작고 유연한 팀이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의사결정 구조를 간결하게 유지하고 있으며 아이디어가 나오는 즉시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고 시제품 개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있습니다. - 저희 <생활명품 애>에서도 다양한 가방을 소개해 왔지만, 또 피브레노만의 영역이 있다고 느껴집니다. 피브레노에게 가방은 어떤 의미인가요? 피브레노에게 가방은 단순한 패션 아이템을 넘어, 브랜드의 정체성과 철학을 가장 잘 담아내는 매개체입니다. 특히 피브레노가 지향하는 ‘컬러를 통한 자기표현’이라는 가치가 가장 직관적으로 구현되는 제품군이기도 합니다. 해외 고객님들께서도 피브레노를 많이 찾아주시고 계시며 "한국에 오면 꼭 사야 할 아이템 중 하나가 피브레노의 가방"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동안의 노력이 누군가의 일상 속에서 진심으로 닿았다는 사실에 큰 감사와 감동을 느꼈습니다. - 소셜 미디어 소통 방법도 인상적입니다. 자신을 직접 드러내고 브랜드를 운영한다는건 엄청난 책임과 동시에 부담일텐데 그럼에도 적극적인 소통을 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소셜미디어를 꾸준히 운영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고객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진심 어린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매우 소중한 창구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코로나 19 팬데믹처럼 모두가 물리적으로 단절되었던 시기에도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고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했던 경험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SNS 피드를 보고찾아와 주시는 전 세계의 다양한 고객들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었다는 사실은 매우 짜릿하고 감사한 일이기도 했습니다. - 저희보다 훨씬 오랫동안 운영해온 브랜드 입장에서 <생활명품 애>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고 싶습니다. <생활명품 애>를 처음 접했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문지애 님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프로페셔널한 이미지가 브랜드 전반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었다는 것입니다. 문지애 님만의 시선과 감각으로 엄선된 아이템을 큐레이션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신뢰감을 주었습니다. 진심 어린 소통을 기반으로 브랜드의 철학을 전달하는 방식이야말로 오늘날 가장 설득력 있는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서 <생활명품 애>가 보여주는 방향성과 운영 방식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브랜드 운영자들에게 좋은 영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 <생활명품 애>를 통해 또 어떤 제품들을 소개하시고 싶나요? 피브레노라는 브랜드를 <생활명품 애> 고객 여러분께 처음으로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단순한 제품 소개를 넘어 피브레노가 지향하는 가치와 미학이 이 플랫폼의 감도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생활명품 애> 고객님들의 일상에 실질적인 만족과 즐거움을 더할 수 있는 제품들을 꾸준히 소개해 나가고자 합니다. 가방뿐만 아니라 ‘뱅크북 케이스’, ‘코스메틱 케이스’와 같은, 디테일한 수납공간으로 일상에 편리함을 더할 수 있는 스몰 굿즈 제품군도 소개하고 싶습니다. <생활명품 애> 고객층의 세심한 안목과 섬세한 취향을 존중하며 그에 걸맞은 정제된 제품을 선별하여 제안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끝
